11월 30일 저녁 8시
나의 휴대폰에 설정해놓은 알림이 울렸다.

오히려 오늘은 이 시간을 기다렸던 것 같다.
어느 순간 한 달을 마무리하며 이 글을 적는 시간이 나에게 소중하게 다가 오는가보다.
그만큼 이번 11월은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내가 글을 적는 창 옆으로 달도 떠있다.
과거 다노 다닐 떄 첫 사수분이 주셨던 위스키도 한 잔에 따랐으니(맛은 잘 모른다... 그냥 양주맛이다), 오늘 밤은 정말 글이 잘 적혀질 것 같다. 

너무 다양한 일들이 있어서 어떤 일들 먼저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한 것들을 한 달 한 달 남기는 게 의미 있는 것이니깐,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내려가야겠다.

나는 기본적으로 안정을 싫어하는 것 같다.
안정적인 것을 안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체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그 정체라는 느낌은 또 나아가야 함을 압박한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안정적인 느낌인데,
채 한달이 지나지도 않아서 또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가 오픈한 서비스는 안정적인 수치들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지만 나는 또 J커브를 그리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한다.
이건 정말 병인 것 같다. 평생 나를 쫒아다닐 것 같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 좋은 제안들을 받았다.
나는 또 이 안정적인 것이 싫어 덜컥 그 제안을 받아들일 뻔 했다. 또 새로운 도전을 택할 뻔 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아직 지금 서비스도 명확하게 자리 잡지 못했고,
더 해야할 것들도 너무나 많이 남았는데 또 새로운 도전을 꿈꿨다...

나 스스로 조급함이 항상 마음에 자리잡고 있나보다.
과거에 4남매농장이라는 커머스를 운영할 땐 사업에서 앞으로 나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뒤처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청춘정미소를 운영할 땐 빠르게 성장하지 못해 그만두었다.

항상 빠른 성장에 대한 갈망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을 계속 만들어주었지만
또 어떤 것을 끈기있게 이룰 수 있도록 도전하는 것을 막았다.

조급한 도전은 계속 더 큰 실패를 불러왔다. 나 스스로 무르익지 못했는데, 계속 도전만 했다.
그런 나에게 이번 달은 조금 더 여유를 가지게 도와줬던 것 같다.

나의 20대를 가장 멋지게 보냈던 청춘정미소


청춘정미소를 운영했던 주식회사 파블은
2015년 11월 11일날 오픈했었고, 2018년 1월에 폐업처리되었다.

그리고 2022년 11월, 첫 법인을 세운지 딱 7년만에 새로운 법인을 세웠다!
회사이름은 주식회사 폴센트다! ㅎㅎ 
법인을 세우는 과정에서 함께 하고 있는 친구와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내가 답답해 하는 부분들 그리고 친구가 답답해 하는 부분들 가감없이 이야기 했다.

결국 내가 이야기하기 어려워 돌려서 이야기했던 이야기는 잘못 해석되어 친구에게 불안감을 남겨주었다.
좋던 싫던 이야기는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게 제일 좋았다.

나 스스로 저런 압박에 항상 시달리고 있다는 것도, 이번에 함께 하는 친구와 더 깊게 이야기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제 알게 되었으니, 스스로 해결해나가면 될 것 같다. 

아무튼 퇴사 이후 제대로 된 사업모델을 찾으면 다시 회사를 차리고자 하였고,
딱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정말로 고군분투했던 1년이었다....

얼마 전 다노 대표님을 만나면서 약속 장소가 여의도 IFC몰이었다. IFC몰도 처음 가봤지만,
IFC몰을 들어가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바로 앞에 더현대가 있었다. 회사분들이 그렇게 좋다고 가보라고 했었는데,
나는 더현대가 어디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ㅋㅋㅋㅋ 

IFC몰 앞에 있는 더현대와 IFC몰 안에 있었던 너무 이뻤던 트리

2가지 생각이 함께 들었는데,
첫 번째 생각은 "와 나 진짜 다 포기하고 열심히 살았구나." 라는 생각과 
두 번째 생각은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게 맞을까?"라는 생각

서울에 올라온 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내가 서울에서 가본 곳들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니,
정말 일만 하면서 살아간 것 같다. 

항상 행복해지기를 원하지만, 나에게 행복은 항상 너무 멀리있었다.
내가 이루고자 했던 결과는 항상 너무 멀리 있었고, 결국 오랜 과정이 걸리는 것인데 그 과정을 즐기진 못한 것 같다.

그래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11월은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일취월장에서 함께 갔던 캠핑들

일단 11월 초에 일취월장 (일요일날 취하지 말구 월요일을 길게 보내자)에서 캠핑을 함께 갔던 것!
좋은 사람들과 정말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오랜 만에 나를 내려놓고 마주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콘서트에도 다녀왔다.

오랜만에 본 공연은 심장을 떨리게 했고, 끝나고 본 대교는 너무 아름다웠다.

소개로 알게 된 Wave to earth라는 인디밴드의 공연인데, 우연찮은 기회로 콘서트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새로운 경험들은 나에게 일상 속에서 행복들을 느끼게 해준다.

아 참 그리고 이사도 했다!!
이제 새로운 집에서 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정말 2년이라는 시간만 더 주어지면 안정적으로 잘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2년이라는 시간을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것이 일단 힘이 많이 난다 ㅎㅎ

그리고 내일은 사무실도 이사한다....!! 더 좋은 환경에서 그리고 집에서 더 가까운 곳에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했고
친구와 나는 큰 결정을 내렸다. 기존에 편도로 나는 집에서 1시간, 친구는 1시간 30분 이상 사무실로 이동하는 게 걸렸기 때문에
두 명 다 출퇴근에 상당한 시간과 스트레스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무실이 너무 춥다 ㅠㅠ 햇빛이 들지 않고 냉기가 도는 사무실은 어렵게 출근한 우리의 에너지를 또 한 차례 깎아 먹었다. 친구 덕분에 그 동안 사무실을 잘 사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가 비용을 부담해서 더 좋은 곳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내일이 이사니깐 12월의 나에 대해서 적을 때는 사무실 자랑도 좀 해봐야겠당 헤헤 
이젠 집 근처에 사무실이 있기에... 퇴근하고 강남으로 다시 가서 약속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고, 이젠 어쩔 수 없이 퇴근 후 약속 잡기도 어렵고 일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거 같다. 

내년은 정말 스스로도 더 탄탄해지고 행복해지고, 사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내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 
최근에 출퇴근하면서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하나 같이 책 읽기를 강조했다.
또 글쓰기를 강조했다. 안정적인 내년을 위해서 지금은 잘 성장해야 하는 때인 것 같다.

아 그리고 정말 기쁜 일도 있었다!
나와 함께 처음 법인을 만들고 청춘정미소를 멋지게 운영했던 친구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나에게 축사를 부탁했다. 

함께 쌀가게를 운영했던 친구들, 그리고 인연이 되게 해주었던 창업동아리 형님들

나도 축사가 처음이라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마음을 담아서 잘 이야기를 했다.
중간에 너무 떨려서 나도 모르게 읽고 있던 위치를 놓쳐 흠칫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하 완전 망했다 ㅠㅠ....'

하지만 아니러니하게도, 내려온 나를 보고 아까 전에 왜 울컥했냐고 되물었다.

'됬다.... 의도치 않게 울컥한 것으로 보였구나'

그렇게 나는 동생 결혼식에서 혼자 북받쳐 눈물을 삼킨 사람이 되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미안 동영아....

너무 다양한 일들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 앱 업데이트는 놓치지 않았다.
폴센트 앱을 또 한 차례 업데이트 했다.

탐색창에 최근 추가된 상품 Line을 추가해서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추가한 상품들도 확인할 수 있고,
로켓배송 상품인지 아닌지 표기를 추가해주었고, 또 검색을 더 고도화시켰다.
인기 검색어의 기준을 변경하여 변하지 않고 고정되었던 인기검색어를 변경시켜 주었고,
역대 최저가 마크도 추가해주었다.
메인 상품이 기존에는 2열로만 배열되었으나, 추가한 상품들이 많아진 고객분들이 있으셔서 2열, 3열 본인이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상품을 추가할 때 쿠팡에서 공유하기를 진행하면 3초를 default로 기다려야 했는데, 이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는 고객분들의 의견이 있어,
1초 안에 마무리되도록 개선하였다.

사소한 업데이트들이지만 사용성을 많이 높여줄 수 있는 업데이트들 위주로 진행하였다.
안드로이드는 현재 업데이트 완료, IOS는 아마 오늘 밤에 될 것 같다.
이제 이사를 마무리하면, 빠르게 다음 업데이트도 개발해야한다.

다음 달은 내년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내년에 이루고 싶은 것들과 습관들을 미리 미리 준비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행복한 한 달이었다.

너무나도 기다렸던 한 달을 마무리하는 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글이 잘 적히지 않았다... 잘 시간이 지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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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말일 저녁 시간은 타이머를 설정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해당 월의 기록을 돌아보기를 까먹고,
지나가버리는 것 같다.

11월의 중순이 되어서야 10월의 나에 대해서 적고 있는다는 것은
내가 똑같이 그랬다는 것이다 ㅎㅎ....

아무튼 오늘은 뭔가 새벽부터 잠이 오지 않아서,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게 되었고 일어난 김에 
10월의 나에 대해서도 적어보려고 한다. 

최근 들어서는 사실 좋은 일들이 많다.
올해 초에 장난삼아 본 네이버 신년운세(장난으로 보았지만 진짜로 믿는다...)에서 
"그 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잘 해결되고 자리를 잡을 것인데,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이끌어준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정말 올해 상반기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적시 적소에 정말 필요한 손들이 뻗어줘서 
어려웠던 일들을 잘 해결해나가고, 서서히 자리가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10월에도 큰 일들이 많았는데,
가장 큰 것은 네이버 SEF 발표 연사로 참석하게 된 것이다.

네이버에서는 매년 한 번씩 개발자를 준비하는 혹은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큰 컨퍼런스를 여는데, 그게 바로 SEF(Software Edu Fest)라는 행사이다.

나 역시도 2019년도에 처음 개발자를 시작할 때 해당 행사에 참석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고 또 개발자를 처음 준비하던 나에게 뭔가 큰 힘이 되었던 행사였다.
(다행히 내가 공부하던 성수 근처에서 열려서 수업이 끝나고 쫄래 쫄래 친구와 걸어갔던 기억이 있다.)

SEF 2019 참석 모습

SEF2019에 참석한 모습을 사진 찍어 개발자 포트폴리오에 야무지게 사용했으니 그만하면 참석한 값어치는 다 한 거 같다 ㅎㅎ..
아무튼 뭐 그건 그거구, 그 때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나도 저런 무대에 한 번 서버고 싶다라고 생각만 하던 것이...!!
정말 기회가 왔다@.@!!!

정말 어느날 아침 네이버에서 메일이 딱 와있는 것이다!!!ㅎㅎㅎ

뭐지 ... 처음에는 스팸인가 생각했다가 메일 내용을 보고 정말 ...!!! 연사로 초청을 받은 것이었다.
정말 사람 인연이라는 게 신기한 게, 과거 내 수업을 들으신 분이 2022년도 SEF 준비하는 TF팀에 뽑혀 준비하고 계셨고,
이번 준비를 하자마자 내 생각이 났다면서 연락을 드린다는 내용이 함께 적혀 있었다.
(이래서 정말 착하게 살아야 한다...)

이건 뭐 고민할 것도 없었다. 이런 큰 행사에 연사로 초청될 수 있다는 것만해도 너무 영광이었고,
무엇보다 과거에 내가 도움을 받았던 행사에서 또 반대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 하더라도
정말 나에게 큰 행운이 아니었는가 싶다.

이번 SEF2022는 아쉽지만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녹화 방송으로 진행된다.
무사히 촬영까지 잘 마쳤고 해당 방송분이 11월 22일날 방영된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에서 신청 후 들으실 수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 SEF2022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SEF2022.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나누고 함께 배우고 즐기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교육에 연결합니다!

sef.connect.or.kr

뭔가 내가 끼이면 안되는 곳에 끼여버린 거 같다...


그리고 또 좋은 일 중 한 가지는 이사갈 집이 픽스가 된 것이다!
나는 현재 둘째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데, 올해 12월에 누나가 결혼하게 된다. (우리 누나가 결혼이라니...!!)
그래서 12월이 되기 전에는 다시 나와서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그 때 되면 알아서 다 잘 될거야. 안되면 캠핑 텐트 들고 한강으로 가면 돼..."라고 속 편하게 말했지만,
사실 내심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 누나 덕분에 너무나도 좋은 환경에서 지내고 있었고, 또 꽁술 서비스를 하면서 그 동안 모아놨던 돈뿐만 아니라 
보증금까지 싹싹 다 끌어다가 사용했었어서... 집을 구하는 게 걱정이긴 했다. (만약에 스스로 꽁술 서비스가 왜 안 되는지 인정하지 못 했으면, 빚까지 얻어서 했을 것 같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올해 상반기부터 청년임대주택들이 나오면 꾸준하게 신청을 했었었고, 나는 신청만 하면 되는지 알았는데 
정말 서류조차 통과 못하는 상황들이 이어졌다. 왜 소득기준은 작년이 기준인지... 나는 소득기준에도 들지 못 했다.

그렇게 계속 실패가 이어져오던 상황에 올해 7월쯤 한 공고를 지원하면서 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 영상은 딱 보자마자

"오잉? 나 올해 연말에 여기에서 파티하고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정말 집도 내가 원하는 사이즈의 집이었고, 가격도 너무나도 괜찮은 곳이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ㅎㅎ... 그 소개했던 집이 내가 살 집이 되었다. 10월 중순에 합격자 발표가 났고,
지금 이 글을 적는 오늘은 집 청소하러 간다. 그리고 이사는 내일이다!!

집이 당첨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북향, 서향, 동향, 남향 등등 소개했던 집은 예시 집 하나였고, 또 추첨을 통해서
집 호수를 정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리고 호수까지 결정된 다음 집을 보러 갔을 땐,
영상 속에서 소개했던 집이 그냥 내가 살 집이었다 ㅎㅎ
평소에 R=VD(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를 믿는 편이지만 정말 너무나도 신기하게
일치했다.

나에게 정말 2년이라는 시간 정도만 주어지면 다시 안정적으로 잘 할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집에서 다시 돈 모으고 준비를 잘해서, 2년 뒤에는 내가 원하는 좋은 곳으로 가고 싶다. 

그리고 또 큰 이슈는 도토리 모임에 참석한 것이다.
내가 책을 적은 천그루숲은 정말 저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출판사 중 한 곳인 것 같다.
다른 출판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나와 비슷한 시기에 다른 출판사에서 책을 적은 친구는 해당 출판사에 만족을 못하고 있었고,
나 같은 경우에는 책 적는 과정은 너무 힘들었지만... 그 이후에 출판 과정이나 마케팅 과정, 그리고
출판사에서 저자를 케어해주는 과정들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대표님과 팀장님 모두 하나부터 10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주셨고,
그 결과 무려 책이 지금은 7쇄를 찍었고(대략 1만권!), 전자책도 1만권정도 판매가 되었으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와 책으로 돈 많이 버셨겠네요 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책을 통해서 돈을 번다는 것은 ... 정말 어불성설인 것 같고(최소 100쇄는 되어야 하는 것 같다 ㅎㅎ...) 개발자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려는 사람들 중 2만분이나 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좋다. 

정말 블로그에 댓글로 혹은 메일로 이런 글들을 접할 때마다 너무나도 응원드리고 싶고,
삶에 감사해진다.
작년에 제일 잘한 일은 정말 책을 포기하지 않고, 출판까지 마무리한 일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출판사 이야기를 하려고 하다보니, 사전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천그루숲에서는 저자들을 도토리라고
부르고, 도토리들이 함께 모여 1년에 한 두번씩 소풍이라는 것을 간다. 코로나로 인해 2년 3년 가지 못 했는데,
이번 10월 중순에 다시 가게 된 것이다.

나도 천그루숲의 한 명의 도토리 참석하게 되었고 ㅎㅎ(도토리 너무 귀엽당)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책을 적으신 저자분들을 만나서 너무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또 다들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처음 뵈었지만 너무 편하게 잘 놀다 온 것 같다.

그 밖에 10월에도 큰 앱 업데이트가 있었다.
해당 글은 아사모라는 카페에 적어놔서 가지고 왔다.

 

[애플 제품 싸게 사기 위한 앱😎] 대규모 업데이트 진행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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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달은 2주 정도 계속 퇴근 후에 7시부터 10시까지 패스트캠퍼스에서 개발 포트폴리오 멘토링을 진행했었는데,
퇴근 이후 다시 텐션을 높여 멘토링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집에 들어가면 12시가 다 되고, 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나와야 하는 상황들이 반복되었다. 그래도 그 시간들도 잘 버텼다.

올해 상반기와는 다르게,
좋은 성공의 기운들이 하반기에 들어서 오고 있고,
정말 올해 보았던 운세대로 보이지 않는 손들에 의해서,
자리가 잡혀가고 있는 느낌이다. 

벌써 11월의 중반인데, 11월에도 많은 일들이 있어
이번에는 11월 30일날 알람 설정을 해놓고 꼭 그때 적어야겠다.

어디 책에서 읽은 글인데,
본인이 매일 일기를 적는 이유는,
본인의 삶이 너무 소중하기 떄문이라고 했다.

내 삶도 나에겐 너무나도 소중한데...
앞으론 더 기록을 잘해야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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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달 째 "ㅇ월의 나에 대해서"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도 대견하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다.

어떤 부분이 좋은지 질문한다면, 무엇보다 매달 한 번씩 나에게 진심으로 살아갈 용기를 준다는 것이 제일 크지 않을까 한다.
과거 연간 회고를 할 때는 1년이 끝날 때 그 전년도를 정리하며 "그래 올해도 진짜 수고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매달 그것을 이어가는 느낌이다.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고민한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ㅎㅎ
그럼 9월의 나에 대해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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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무엇보다 큰 것은 이전에 소개 했던 신규서비스의 오픈과 성장이다.
7월 8월 두 달간 정말 남은 에너지를 모두 갈아넣어서 만들었던 서비스였고, 또 한 편으로는 퇴사 이후 마지막 도전이지 않았을까 했다.( 물론 다시 회사에 입사에서 에너지를 쌓은 뒤에 다시 또 할 테지만...)
작년 10월 퇴사 이후, 거이 1년이 넘는 동안 나의 에너지와 모아 놓았던 돈까지 많이 써버렸으니, 마냥 괜찮다고 하면 더 이상하지 않을까? 

그래서 더 붙잡았던 것 같다.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를 통해 작은 성공을 이룬다."
"함께 해나갈 수 있는 팀을 만든다."
"더 큰 사업을 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
"내가 하는 말에 더 힘이 생긴다."
내가 이전과 이번 사업을 통해 목표했던 것들이다.

그렇게 서비스는 출시한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안 되었다. 실제로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앱이 출시되었으니,
이제 3주 정도 된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고객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있다.
과거에는 PMF(Product Market Fit)을 찾자고 노력했다면, 이제는 이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들이 좋아해주고 써주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과거 서비스와는 다르게 더 이상 돈을 써서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바이럴을 통해서
게속 고객분들이 모여들고 있고,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들도 직접 의견 주신다. 
너무 이런 상황이 오기를 기다렸고, 이제서야 왔는데 엄청 기쁘기 보다는 오히려 덤덤하다.
또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다. 그 동안 실패만 했으니 더 그럴수도...
그래도 마음은 훨씬 편안한 것 같다. 

9월은 추석 연휴가 있어서 더 빠르게 지나갔던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고, 조카들을 보다가 온 힘이 다 빠지기도 했다.

정말 조카들은... 너무 귀여운데 오랜만에 보니깐 더 귀여웠다.
근데 하루가 지나고 계속 놀아달라고 때쓰고 더 어린 조카는 눈을 땔 수 없으니 정말 피곤했다 ㅎㅎ.....


내가 없어도 나의 고향 들판은 또 푸르렀고, 벼들은 잘 자라나고 있었다.
나는 시간이 흘러가는데, 그곳은 항상 그대로라서 언제라도 내가 돌아오면 받아줄 거 같다.

엄마가 조카를 데리고 미꾸라지 잡는 탐방을 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어린 나의 모습도 저렇지 않았을까 상상했다.
우리 4명을 키울 당시에는 정말 살아가야 한다는 것에 정신이 없어서, 우리가 이쁜지 모르셨다고 하는데
지금 손주들을 보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다고 한다. 

이렇게 행복한 가정을 일궈오신 부모님이 대단하고 또 존경스럽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모두 떠나보내고 달이 보이는 마당에서 술 한 잔!! 크으 그게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추석 연휴가 끝나니 그 동안 밀려 있었던 약속들이 쭉 쭉 들어차 있었다.
서비스 출시를 위해 2달 동안 몰입하면서 되도록 사람들 만나는 약속을 "이 때 쯤이면 서비스 오픈하지 않았을까" 하며 미뤄놨었던 주가 온 것이다. 좋은 분들을 만나 사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힐링이다.


특히 요즘은 술이 아닌 낮에 한강 공원 같은 곳을 가서 자연을 즐기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 가보다. 

그리고 무엇보다 9월에서 제일 기대가 크기도 했던 것은 바로 강릉 워케이션!!
(사실 가기 직전까지 어디를 갈지, 어떤 숙소를 묶을지 명확하게 정해놓은 것은 없었다ㅎㅎ)

퇴사 이후에, 그리고 상반기에 꽁술을 이어갈 때도 진짜 한 번 쉬어야 하는데, 어딘가에 힐링을 하러 가야 하는데 생각만 했고
주변에서도 많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때는 여유가 정말 없었던 것 같다...

결국 꽁술을 마무리하고도 여행을 가진 못 했다. 그냥 이번에는 서비스를 오픈하고 친구와 "우리 9월 마지막 주에는 무조건 어딘가에 가자"라고 날짜부터 픽스해놨다. 그리고 그 날짜가 온 것이다!! ㅎㅎ (사실 이젠 우리들은 나중에 보자라는 말이 실행되려면 날짜부터 픽스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그렇게 가기 전날이 되어서야 숙소를 픽스했고, 한 숙소에 3박 4일을 묶으면서 워케이션을 하기로 하였다.
낮에는 일도 좀 하고, 저녁에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술도 한 잔 먹고!! 크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되었다.

그렇게 간 워케이션은.... 정말 상상이상으로 너무 너무 좋았다.
게스트하우스라서 불편할 줄 알았지만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고, 또 일하기에 와이파이도 잘 터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뷰가 ... ㅎㅎ 주변을 압살했다. 

정말 자연과 잘 어우러진 숙소였고, 숙소에서 10분 정도 걸어나가면 드넓은 바다가 있었다.

동해 바다를 보는 것만 해도 속이 시원했다. 마지막 날 저녁에는 그 바다에서 캠핑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술도 한 잔 했다!!

워케이션의 하루 일정은 생각보다 심플했다.


6시에 일어나서 해 뜨는 것을 보면서 러닝을 했고, 다녀온 뒤 씻고 8시에 숙소에서 준비해주는 아침 식사.
그리고 11시 ~ 12시까지 숙소에서 일을 하다가, 나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숙소로 들어와 낮잠 1시간 ㅎㅎ 그렇게 3시쯤에는 가방을 챙겨들고, 바다 뷰가 보이는 카페에 가서 또 일을 3시간 ~ 4시간 그렇게 일하고 숙소에 들어와서는 모닥불 불멍 파티! 참여하고 싶은 분들만 각자 맥주 한 캔씩 가지고 와서 불멍을 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 정말 조용 조용하게 서로 이야기하는 이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우리는 여기 숙소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이루고 갔다. 그 동안 축하하지 못 했던 것을 함께 축하하기도 했고, 또 진행한 마케팅 활동으로 많은 고객들이 유입되었고, 유의미한 수치들도 달성했다. 너무 좋은 시간들이었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아침이었는데, 평소에는 러닝을 한다고 휴대폰을 안 들고 가는데 그 날따라 러닝보다는 그냥 동해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찍고 싶었다. 그렇게 러닝 하던 짧은 바지와 나시티에 후드티를 하나 걸치고 바다로 향했다. 바다에서 바로 떠오르는 해는 정말 장관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해 떠오르는 모습에 정신이 팔려있었는데, 갑자기 왼쪽에서 한 할아버지? 아저씨인지 구분이 잘 안 가시는 분이 주섬 주섬 신발을 벗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바다에 발을 담글려고 하시는가보다 했는데, 윗옷을 하나씩 벗으시더니, 어느 순간 바지도 벗으셨다. 

머리 속으로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 지금 바다에 수영하러 드가신다구...?? 진짜 진짜??? "

그렇게 속옷 하나 남으신 할아버지는 고민도 하지 않으시고 바다로 뛰어드셨다 ㅋㅋㅋㅋ
"엥?? 그럼 나도 ㅎㅎㅎ"
그리고 나도 곧 이어서 와 신난다를 외치면서 후드티를 벗어던지고 뛰어들어갔다 ㅋㅋㅋㅋㅋㅋ 

같이 뜨는 해를 바라보며 수영하는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 정말 신기하게도 강릉 바다는 한참을 나가서도 아래가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고, 또 엄청 깊었다 ... ㅎㅎ 그렇게 할아버지(자세히 보니 명확히 할아버지셨다.)와 밖에 나와서 이야기하다가 또 둘이 신나서 뛰어 들어갔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할아버지랑 또 수영을 한 번 하고 난 다음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셨다.
"나 몇 살 처럼 보여?" <= 이 질문은 나이가 들면 하는 국룰인가 보다...
"60대처럼 보이세요" <= 사실 우리 아버지보다는 훨씬 나이가 드셨는 것처럼 보이셨지만 정말 젊으셨다
"내가 올해 75이야. 나이랑 상관 없이 젊게 살아"

뭔가 이 이야기가 나에게는 정말 크게 와닿았다.
"젊게 살아" 라는 이야기. 과연 나는 75세가 되어서도 아침 바다를 뛰어들 수 있을까? 그때도 또 새로운 목표들을 세우고 뛰어다닐 수 있을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게 살아라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지만, 그렇게 몸소 크게 눈 앞에서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확실히 할아버지는 젊게 살고 계셨고, 나이에 상관 없이 에너지가 넘치셨다.
그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셀카도 찍었다 ㅎㅎ 
친구들에게 나중에 상황을 설명하고 사진을 보여줬는데 
"야 너랑 너무 닮았는데?? 미래의 너가 과거로 와서 수영 따라 들어오는지 시험하고, 너에게 교훈을 준 거 아니냐?ㅋㅋㅋ" 라는 이야기를 했다 ㅋㅋㅋㅋ 
근데 듣고 사진을 보니 정말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게 살자"를 마음 속 깊이 품고 친구와 마무리 사진 한 장을 찍고 다시 서울로 복귀했다.
정말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또 감사한 것도 많았던 9월이었다. 

늘 2022년 9월만 같아라.

남은 3개월이 정말 기대가 된다.
이번 9월도 수고 많았다.

삶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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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은 또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 달이었던 거 같다.
(원래 8월 달은 뜨거운 달이니깐...)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았지만, 또 정신을 차리고 에너지를 채우고 달려갔다.

8월 달에는 큰 깨달음이 2개가 있었다.

하나는 큰 위로였고,
하나는 나 자신에 대한 것이었다.

먼저 큰 위로는,
주변 지인분의 소개로 창업을 목표 하시는 한 분을 만나뵙게 되었는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그 분이 현재 일궈놓으신 현재 상황을(대기업을 안정적으로 다니시면서 결혼과 육아 모두 하고 계셨다) 부러워했고 그 분은 현재 내가 창업하고 있는 모습을 부러워했다.

그렇다보니 서로 궁금한 점들이 많았는데, 내가 그 동안 열심히 했지만 아직 이뤄놓은 것이 없다고 말하니
그 분이 "이룬 것을 물질적으로만 판단하자면 아직 이룬 것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걸 경험이나 다른 것으로 보면 많은 것을 이룬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을 주셨다.

항상 성공에 대해 조급해하고, 눈으로 보이는 것을 이룬 것이라고 판단하던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다.
이전 기간동안 나는 많은 것을 잃고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았지만 사실 많은 것을 배웠고 그것을 바탕으로 또 도전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나 자신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코로나가 모두 나은 후에 함께 한 사무실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이 코로나 혹은 몸이 좋지 않으셔서 일주일간 혼자 일을 했던 적이 있었다.

어느정도 에너지 레벨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아침 혼자 출근해서 점심에는 지하 식당에서 5,500원짜리 밥을 먹고(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또 일에 집중하다가 저녁에는 냉동 도시락을 돌려 먹고 야근하다 퇴근하는 일상이 그닥 행복하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조금은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같은 하루였는데, 그날은 저녁 도시락을 먹으면서 만약에 내가 현재 정말 돈이 많아져서 내가 원하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무엇을 할까 생각해봤다. 그러자 곧 결론을 알 수 있었다.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면서 놀러 다니는 모습? No...!!

나는 또 똑같이 새로운 문제를 찾고 편한 옷차림에 아침 일찍 출근해서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야근을 하며 풀리지 않는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럼 나는 내가 미래에 목표하는 모습을 지금 살고 있네?' 라는 생각에 미치자 생각보다 불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 미래의 내가 되고 싶어하는 모습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더 행복해졌다.
(물론 전체적인 상황이 더 좋아지면 조금은 더 여유롭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큰 깨달음을 바탕으로,
8월달은 정말 원없이 개발 했던 것 같다.
개발해야 할 게 끊임없이 떠올랐고, 끊임없이 개발을 했다. 프론트부터 백엔드까지 전체적인 개발을 책임져야 했기에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계속해서 기록하고 체크했다.


결국 창업 활동에서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개발하고, 마케팅하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을 디벨롭하고... 여기서 시간을 가장 완벽하게 줄일 수 있는 것은 개발이었다. 나는 결과를 조금 더 빨리 보고 싶었고, 이번 아이템은 지난 번의 실패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기대도 컸다. 무엇보다 함께 하고 있는 친구의 역할이 마케팅적인 역할이 크다보니 빠르게 제품이 출시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액션도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를 쪼았고, 막히는게 있으면 주변의 개발자분들께 염치를 불문하고 끊임없이 질문하고...(하 정말 내가 생각해도 진상이다.) 앱 개발은 처음이다보니, 앱 native단에서 해당 기능을 뭐라고 부르는지 이름조차 모르니 서칭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았다.

그렇게 7월 18일부터 시작했던 개발은 한달 반이 지난 9월의 첫째주 스토어 심사를 넣을 수 있었다!! 두둥
사이드로 주말마다 도와주시는 개발자분부터, 끊임없는 질문에 알려주시는 다른 개발자분들이 있으셔서 정말 해낼 수 있었다. (흐헝흐헝 감사합니다 ㅠㅠ)

짧은 기간이었지만, 전체적인 설계도 잘 마무리했고, 백엔드 성능도 잘 뽑아냈고, 프론트엔드 핵심기능도 문제 없이 잘 구현했다. (대충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자화자찬... 그래도 정말 스스로도 칭찬해주고 싶다)
추석 연휴기간 심사가 모두 진행되어서 현재는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 모두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곧 조금 더 자세하게 하는 글을 적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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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바뀌는 로켓배송 상품 가격, 가격이 떨어지면 알려드려요.

fallcent-intro.webflow.io

 
이젠 본격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평가받을 시간이다 ㅎㅎ
또 좌절하고 무너지겠지만,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앞으로 9월 10월 11월 12월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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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예정에 없던 글을 정말 오랫동안 적다보니,
거기에 대한 보복심리인지 더 이상 글 적기가 싫어졌다.

글을 적는 행위 자체를 싫어한 적은 없는데,
또 글을 잘 적은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도,
그렇게 1년 가까이 책을 적다보니 정말 오랫동안 글을 쉬게 되었다.

그러다가 1년 가까이 매주 월요일 아침 7시에 참여하는
일취월장(일요일날 취하지 말고 월요일날을 길게 보내자)이라는 모임에서
한 분이 매월 한 달마다 본인에 대해 기록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ex: 7월의 나)

나의 한 달 한 달도 매번 뜨겁게 보내고 있는데, 이걸 기록해놓지 않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 책에서 본 구절 중에, 본인이 일기 적는 것은
본인의 하루가 너무 소중해서라고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이후에 한 동안 일기를 적었었는데, 최근에는 또 바쁘다는 핑계로 일기조차 적지 않고 있다.

그래서 부담가지지 않고 다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7월은 상반기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며,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달이었다.


상반기 6개월 간 진행했던 프로젝트 : https://daeguowl.tistory.com/209
 

2년의 시간과 5000만원을 잃고 배운 것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다. 앱을 다운 받기만 하면, 서울 600여개 제휴점에서 술 1병씩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서비스. 하루 저녁에 1차, 2차, 3차 모두 제휴점에 가면 3병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서비

daeguowl.tistory.com



상반기 6개월간 진행했던 꽁술이라는 프로젝트는 
다노를 다니면서 사이드로 무려 1년 가까이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했고,
중간에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뭔가 풀리지 않는 아쉬움이 있어서,
퇴사 이후에 조금 더 몰입하게 되었다. 
퇴사 이후 개인적으로 앱을 출시하기 위해 몰입했던 기간이 약 2개월정도 되었고,
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몰입했던 기간이 6개월이니 무려 2년 가까이 이 앱을 붙잡고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이젠 정말로 마음으로 내려놓게 되었다.
정말 긴 시간과 나의 모아놓았던 자금까지도 모두 잃게 되었지만,
그 만큼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과거처럼 나는 먹고 싶은 것도 잘 먹고 있고,
사고 싶은게 있으면 잘 사고 있고, 생활도 크게 나쁘지 않다. 
사실 나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더 난리기도 하다.(이젠 엄마도 포기하셨다... ㅎㅎ)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도 많이 했고,
정말 마음으로서 놓기 전에는 도대체 이 서비스는 왜 안될까 고민에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마음으로서 왜 안 되는지 납득이 되니 오히려 깔끔해졌다.


7월 초에 서비스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하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결정했다.


당장 우리가 생활할 돈이 떨어져가고 있었으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굉장히 중요했다.


그렇게 신규 서비스를 결정하고, 새로운 서비스는 완전 앱을 베이스로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 번에 꽁술은 웹뷰로 개발했던 앱이라, 장점도 많았지만 완전 앱처럼 자연스러운 액션이 어려웠다. 

앱은 내가 해보지 않은 분야라 두려움도 많았지만, 뭐 또 해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무작정 앱 수업을 들었다. 이번에는 flutter를 통해 앱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주변에 뛰어난 flutter 개발자분이 계셔서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7월 초반에는 앱 공부룰 한 일주일 ~ 이주일 정도 하였고,
꽁술 서비스를 마무리하기 위한 작업들을 하였고,
신규 서비스 기획과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정말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에 걸려서 일주일간 쉬었다.(7.11~7.18)


정말 오랜만에 푹 쉬었다....
휴식이 필요했던 시기였던거 같다. 사실 일주일이나 되었지만 대부분 잠을 많이잤다.


그리고 책도 매주 한 권씩 읽었다. 오랜만에 책을 꾸준하게 계속 읽고 있다ㅎㅎ
7월에는 그 동안 모두 소진해버렸던 에너지레벨도 다시 채웠고,
요즘은 다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곧 다음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데 8월의 나를 기록할 때는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7월달도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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