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을 경영하라" 책을 읽었다.

요즘 들어서 책을 읽는 시간을 부쩍 늘려가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서 책 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고 있고,
틈틈히 읽다보니 일주일에 한 권에서 두 권은 읽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책보다는 일반 책이 좋긴한데...
일반 책은 계속 부피를 차지한다는 게 제일 문제다.

그래서 아쉽더라도 되도록 전자책을 읽으려고 하고,
밀리와 리디 모두 구독 중이다.

최근 들어서는 경영 관련 서적들을 많이 읽고 있는데,
역행자 - 자청,
창업 오늘 안하면 내일도 못한다 - 신동민,
천 원을 경영하라 - 박정부
이런 순으로 읽었다.

3권 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내 생각의 틀을 많이 깨줬다.
무엇보다 역행자와 창업 오늘 안하면 내일도 못한다는 
그 동안 무의식 속에 있던, '돈은 나중에라도 벌 수 있잖아. 지금은 돈이 안되더라도 더 멋진 일들을 찾아서 하자.'와 같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던 나에게 큰 일침을 가해주었다.

돈을 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또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꼭 창업을 가난한 상태에서 헝그리한 정신으로 해야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올 상반기에 정말 돈 때문에 힘들었던 시기를 보냈었기 때문에, 더 와닿았는 거 같다.

그래서 돈을 제대로 벌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정도는 안정감을 가지고 또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자청님과 신동민 저자님 모두 하나의 사업을 엄청 키우기보다는
안정적인 사업들을 여러 개 운영하며 확장하시는 방법을 선택하셨다.
최근 들어서 이것에 대해 공감하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내년 목표를 세웠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해보자면 천 원을 경영하라는 다이소 창업자 이야기이다.
우직하게 하나의 길을 판 창업자의 이야기이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45세에 새롭게 일을 시작했다.
45세까지는 한 회사를 우직하게 다녔고, 45세가 되어서야 회사를 나와 유통을 시작하셨고(동대문의 제품들을 소싱하여 일본의 균일가 점포에 판매하는), 그것을 몇 년 동안 하며 바닥을 쌓고 1997년 처음 다이소 점포를 여셨다.(벌써 25년 전 이야기이다.)

45세에 새롭게 도전할 용기, 그리고 그것을 30년 동안 우직하게 이어온 이야기는
큰 용기를 주었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에 힘이 있어서 더 좋았던 거 같다. 

좋았던 이야기들을 좀 소개해보면

'연 매출 3조를 해야지'라든가, '매장을 1,500개 오픈해야지'하는 목표도 세워 본 적 없다. 그저 좋은 공간이 있으면 매장을 열었고, 팔릴 만한 상품이 있으면 개발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작은 것 하나 하나를 철저하게 지키고 당연한 것을 꾸준히 반복했던 것, 그것이 오늘 아성다이소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마흔다섯, 과연 내가 이 나이에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그동안 너무 전력질주한 것 같았다. 좀 살살 달렸더라면 마음도 몸도 이렇게까지 고갈되진 않았을텐데, 회사를 떠나며 가장 두려웠던 것은, 남들의 시선 따위가 아니었다. 바로 나 자신이었다. 모든 에너지가 사라진 것처럼 손가락 하나 들어올릴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내 모든 것을 바쳤기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룬다고 했던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작은 일을 철저히 해야 큰일을 할 수 있고, 과정을 꼼꼼히 챙겨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한 방의 홈런 속에는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땀방울이 녹아 있다. 홈런은 결과일 뿐이다. 그런데 과정은 생략한 채 홈런이라는 한 방의 결과만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 꾸준함은 모든 것을 이긴다.

너무 좋은 말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이 문장이 더 와닿았다.

돌아보면 실패도 참 많이 했다. 하지만 실패를 할 때마다 본래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했다. 처음에 출발한 자리에서 핵심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했다. 내가 잘나고 똑똑했다면 손대는 일마다 성공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그나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것, 핵심에 충실하고자 했던 노력 때문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수 없이 실패했던 시간들이 떠올라서인지, 나중에 나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실패했다는 것은 도전했다는 것이고, 그 도전을 했기에 실패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계속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돌아보면 참 실패도 많겠지만 결국에는 그 실패가 쌓여서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우리 누나가 했던 말이다.

내가 지금껏 배운건, 성공이 모여서 성공적인 커리어로 갈 수도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수많은 실패가 모인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거야. 단 실패에서 무언가를 아주 조금이라도 악착같이 배운다는 가정하에. 성공과 실패는 내가 어쩔수 없는 것이지만, 실패에서 배운다는 것은 오롯이 나의 결정이니 얼마나 좋은 필승법이니 (물론 그 과정이 쉽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ㅎㅎㅎ).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해서 도전하는 것을 포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더라도 수많은 실패가 모인다면 결국 성공이 될테니, 도전하는 것 자체가 결국 성공하는 길로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해.


결국 실패하더라도 수 많은 실패가 모인다면 결국 성공이 될테니, 이 얼마나 좋은 필승법이라니.

나는 실패라는 필승법을 따라가야겠다.

내년에는 책 100권 읽기라는 목표를 세웠다.
매번 읽을 때마다 짧게라도 글을 남겨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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