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예정에 없던 글을 정말 오랫동안 적다보니,
거기에 대한 보복심리인지 더 이상 글 적기가 싫어졌다.

글을 적는 행위 자체를 싫어한 적은 없는데,
또 글을 잘 적은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도,
그렇게 1년 가까이 책을 적다보니 정말 오랫동안 글을 쉬게 되었다.

그러다가 1년 가까이 매주 월요일 아침 7시에 참여하는
일취월장(일요일날 취하지 말고 월요일날을 길게 보내자)이라는 모임에서
한 분이 매월 한 달마다 본인에 대해 기록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ex: 7월의 나)

나의 한 달 한 달도 매번 뜨겁게 보내고 있는데, 이걸 기록해놓지 않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딘가 책에서 본 구절 중에, 본인이 일기 적는 것은
본인의 하루가 너무 소중해서라고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이후에 한 동안 일기를 적었었는데, 최근에는 또 바쁘다는 핑계로 일기조차 적지 않고 있다.

그래서 부담가지지 않고 다시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7월은 상반기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며,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달이었다.


상반기 6개월 간 진행했던 프로젝트 : https://daeguowl.tistory.com/209
 

2년의 시간과 5000만원을 잃고 배운 것들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다. 앱을 다운 받기만 하면, 서울 600여개 제휴점에서 술 1병씩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서비스. 하루 저녁에 1차, 2차, 3차 모두 제휴점에 가면 3병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서비

daeguowl.tistory.com



상반기 6개월간 진행했던 꽁술이라는 프로젝트는 
다노를 다니면서 사이드로 무려 1년 가까이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했고,
중간에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뭔가 풀리지 않는 아쉬움이 있어서,
퇴사 이후에 조금 더 몰입하게 되었다. 
퇴사 이후 개인적으로 앱을 출시하기 위해 몰입했던 기간이 약 2개월정도 되었고,
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몰입했던 기간이 6개월이니 무려 2년 가까이 이 앱을 붙잡고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이젠 정말로 마음으로 내려놓게 되었다.
정말 긴 시간과 나의 모아놓았던 자금까지도 모두 잃게 되었지만,
그 만큼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과거처럼 나는 먹고 싶은 것도 잘 먹고 있고,
사고 싶은게 있으면 잘 사고 있고, 생활도 크게 나쁘지 않다. 
사실 나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더 난리기도 하다.(이젠 엄마도 포기하셨다... ㅎㅎ)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도 많이 했고,
정말 마음으로서 놓기 전에는 도대체 이 서비스는 왜 안될까 고민에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마음으로서 왜 안 되는지 납득이 되니 오히려 깔끔해졌다.


7월 초에 서비스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하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결정했다.


당장 우리가 생활할 돈이 떨어져가고 있었으므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가 굉장히 중요했다.


그렇게 신규 서비스를 결정하고, 새로운 서비스는 완전 앱을 베이스로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 번에 꽁술은 웹뷰로 개발했던 앱이라, 장점도 많았지만 완전 앱처럼 자연스러운 액션이 어려웠다. 

앱은 내가 해보지 않은 분야라 두려움도 많았지만, 뭐 또 해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무작정 앱 수업을 들었다. 이번에는 flutter를 통해 앱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주변에 뛰어난 flutter 개발자분이 계셔서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7월 초반에는 앱 공부룰 한 일주일 ~ 이주일 정도 하였고,
꽁술 서비스를 마무리하기 위한 작업들을 하였고,
신규 서비스 기획과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정말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에 걸려서 일주일간 쉬었다.(7.11~7.18)


정말 오랜만에 푹 쉬었다....
휴식이 필요했던 시기였던거 같다. 사실 일주일이나 되었지만 대부분 잠을 많이잤다.


그리고 책도 매주 한 권씩 읽었다. 오랜만에 책을 꾸준하게 계속 읽고 있다ㅎㅎ
7월에는 그 동안 모두 소진해버렸던 에너지레벨도 다시 채웠고,
요즘은 다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곧 다음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데 8월의 나를 기록할 때는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럼 7월달도 수고 많았다.

 

'소소한 일상 속의 큰 깨달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의 나에 대해서  (1) 2022.11.30
10월의 나에 대해서  (1) 2022.11.15
9월의 나에 대해서  (1) 2022.10.03
8월의 나에 대해서  (0) 2022.09.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