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말일 저녁 시간은 타이머를 설정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해당 월의 기록을 돌아보기를 까먹고,
지나가버리는 것 같다.

11월의 중순이 되어서야 10월의 나에 대해서 적고 있는다는 것은
내가 똑같이 그랬다는 것이다 ㅎㅎ....

아무튼 오늘은 뭔가 새벽부터 잠이 오지 않아서,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게 되었고 일어난 김에 
10월의 나에 대해서도 적어보려고 한다. 

최근 들어서는 사실 좋은 일들이 많다.
올해 초에 장난삼아 본 네이버 신년운세(장난으로 보았지만 진짜로 믿는다...)에서 
"그 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잘 해결되고 자리를 잡을 것인데,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이끌어준다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정말 올해 상반기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적시 적소에 정말 필요한 손들이 뻗어줘서 
어려웠던 일들을 잘 해결해나가고, 서서히 자리가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10월에도 큰 일들이 많았는데,
가장 큰 것은 네이버 SEF 발표 연사로 참석하게 된 것이다.

네이버에서는 매년 한 번씩 개발자를 준비하는 혹은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큰 컨퍼런스를 여는데, 그게 바로 SEF(Software Edu Fest)라는 행사이다.

나 역시도 2019년도에 처음 개발자를 시작할 때 해당 행사에 참석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고 또 개발자를 처음 준비하던 나에게 뭔가 큰 힘이 되었던 행사였다.
(다행히 내가 공부하던 성수 근처에서 열려서 수업이 끝나고 쫄래 쫄래 친구와 걸어갔던 기억이 있다.)

SEF 2019 참석 모습

SEF2019에 참석한 모습을 사진 찍어 개발자 포트폴리오에 야무지게 사용했으니 그만하면 참석한 값어치는 다 한 거 같다 ㅎㅎ..
아무튼 뭐 그건 그거구, 그 때 컨퍼런스에 참석하면서 나도 저런 무대에 한 번 서버고 싶다라고 생각만 하던 것이...!!
정말 기회가 왔다@.@!!!

정말 어느날 아침 네이버에서 메일이 딱 와있는 것이다!!!ㅎㅎㅎ

뭐지 ... 처음에는 스팸인가 생각했다가 메일 내용을 보고 정말 ...!!! 연사로 초청을 받은 것이었다.
정말 사람 인연이라는 게 신기한 게, 과거 내 수업을 들으신 분이 2022년도 SEF 준비하는 TF팀에 뽑혀 준비하고 계셨고,
이번 준비를 하자마자 내 생각이 났다면서 연락을 드린다는 내용이 함께 적혀 있었다.
(이래서 정말 착하게 살아야 한다...)

이건 뭐 고민할 것도 없었다. 이런 큰 행사에 연사로 초청될 수 있다는 것만해도 너무 영광이었고,
무엇보다 과거에 내가 도움을 받았던 행사에서 또 반대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 하더라도
정말 나에게 큰 행운이 아니었는가 싶다.

이번 SEF2022는 아쉽지만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녹화 방송으로 진행된다.
무사히 촬영까지 잘 마쳤고 해당 방송분이 11월 22일날 방영된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에서 신청 후 들으실 수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 SEF2022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SEF2022. 서로의 고민과 경험을 나누고 함께 배우고 즐기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교육에 연결합니다!

sef.connect.or.kr

뭔가 내가 끼이면 안되는 곳에 끼여버린 거 같다...


그리고 또 좋은 일 중 한 가지는 이사갈 집이 픽스가 된 것이다!
나는 현재 둘째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데, 올해 12월에 누나가 결혼하게 된다. (우리 누나가 결혼이라니...!!)
그래서 12월이 되기 전에는 다시 나와서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그 때 되면 알아서 다 잘 될거야. 안되면 캠핑 텐트 들고 한강으로 가면 돼..."라고 속 편하게 말했지만,
사실 내심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했던 것 같다.

지금 누나 덕분에 너무나도 좋은 환경에서 지내고 있었고, 또 꽁술 서비스를 하면서 그 동안 모아놨던 돈뿐만 아니라 
보증금까지 싹싹 다 끌어다가 사용했었어서... 집을 구하는 게 걱정이긴 했다. (만약에 스스로 꽁술 서비스가 왜 안 되는지 인정하지 못 했으면, 빚까지 얻어서 했을 것 같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올해 상반기부터 청년임대주택들이 나오면 꾸준하게 신청을 했었었고, 나는 신청만 하면 되는지 알았는데 
정말 서류조차 통과 못하는 상황들이 이어졌다. 왜 소득기준은 작년이 기준인지... 나는 소득기준에도 들지 못 했다.

그렇게 계속 실패가 이어져오던 상황에 올해 7월쯤 한 공고를 지원하면서 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 영상은 딱 보자마자

"오잉? 나 올해 연말에 여기에서 파티하고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

정말 집도 내가 원하는 사이즈의 집이었고, 가격도 너무나도 괜찮은 곳이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ㅎㅎ... 그 소개했던 집이 내가 살 집이 되었다. 10월 중순에 합격자 발표가 났고,
지금 이 글을 적는 오늘은 집 청소하러 간다. 그리고 이사는 내일이다!!

집이 당첨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북향, 서향, 동향, 남향 등등 소개했던 집은 예시 집 하나였고, 또 추첨을 통해서
집 호수를 정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리고 호수까지 결정된 다음 집을 보러 갔을 땐,
영상 속에서 소개했던 집이 그냥 내가 살 집이었다 ㅎㅎ
평소에 R=VD(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를 믿는 편이지만 정말 너무나도 신기하게
일치했다.

나에게 정말 2년이라는 시간 정도만 주어지면 다시 안정적으로 잘 할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집에서 다시 돈 모으고 준비를 잘해서, 2년 뒤에는 내가 원하는 좋은 곳으로 가고 싶다. 

그리고 또 큰 이슈는 도토리 모임에 참석한 것이다.
내가 책을 적은 천그루숲은 정말 저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출판사 중 한 곳인 것 같다.
다른 출판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나와 비슷한 시기에 다른 출판사에서 책을 적은 친구는 해당 출판사에 만족을 못하고 있었고,
나 같은 경우에는 책 적는 과정은 너무 힘들었지만... 그 이후에 출판 과정이나 마케팅 과정, 그리고
출판사에서 저자를 케어해주는 과정들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대표님과 팀장님 모두 하나부터 10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주셨고,
그 결과 무려 책이 지금은 7쇄를 찍었고(대략 1만권!), 전자책도 1만권정도 판매가 되었으니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와 책으로 돈 많이 버셨겠네요 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책을 통해서 돈을 번다는 것은 ... 정말 어불성설인 것 같고(최소 100쇄는 되어야 하는 것 같다 ㅎㅎ...) 개발자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려는 사람들 중 2만분이나 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좋다. 

정말 블로그에 댓글로 혹은 메일로 이런 글들을 접할 때마다 너무나도 응원드리고 싶고,
삶에 감사해진다.
작년에 제일 잘한 일은 정말 책을 포기하지 않고, 출판까지 마무리한 일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출판사 이야기를 하려고 하다보니, 사전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천그루숲에서는 저자들을 도토리라고
부르고, 도토리들이 함께 모여 1년에 한 두번씩 소풍이라는 것을 간다. 코로나로 인해 2년 3년 가지 못 했는데,
이번 10월 중순에 다시 가게 된 것이다.

나도 천그루숲의 한 명의 도토리 참석하게 되었고 ㅎㅎ(도토리 너무 귀엽당)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책을 적으신 저자분들을 만나서 너무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또 다들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처음 뵈었지만 너무 편하게 잘 놀다 온 것 같다.

그 밖에 10월에도 큰 앱 업데이트가 있었다.
해당 글은 아사모라는 카페에 적어놔서 가지고 왔다.

 

[애플 제품 싸게 사기 위한 앱😎] 대규모 업데이트 진행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10월 달은 2주 정도 계속 퇴근 후에 7시부터 10시까지 패스트캠퍼스에서 개발 포트폴리오 멘토링을 진행했었는데,
퇴근 이후 다시 텐션을 높여 멘토링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집에 들어가면 12시가 다 되고, 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나와야 하는 상황들이 반복되었다. 그래도 그 시간들도 잘 버텼다.

올해 상반기와는 다르게,
좋은 성공의 기운들이 하반기에 들어서 오고 있고,
정말 올해 보았던 운세대로 보이지 않는 손들에 의해서,
자리가 잡혀가고 있는 느낌이다. 

벌써 11월의 중반인데, 11월에도 많은 일들이 있어
이번에는 11월 30일날 알람 설정을 해놓고 꼭 그때 적어야겠다.

어디 책에서 읽은 글인데,
본인이 매일 일기를 적는 이유는,
본인의 삶이 너무 소중하기 떄문이라고 했다.

내 삶도 나에겐 너무나도 소중한데...
앞으론 더 기록을 잘해야되겠다. 


 

 

 

 

'소소한 일상 속의 큰 깨달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의 나에 대해서  (1) 2022.11.30
9월의 나에 대해서  (1) 2022.10.03
8월의 나에 대해서  (0) 2022.09.12
7월의 나에 대해서  (0) 2022.08.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