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 해병대

연평도 사건이 마무리 되었고 무사히 백령도에서 포항으로 돌아왔다. 계급은 일병으로 올라갔다.

막내 생활을 엄청 오래했지만 그래도 후임도 들어왔다. 후임이 들어오고, 나는 다른 소대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유는 내가 이동하는 소대의 악습이 너무 많아서 내가 중간에서 잘 챙겨주라는 명목이었다. 싫었다. 이제서야 내 소대에서 익숙해져가고 있는데, 새로운 소대로 이동해야 하는게 싫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그렇게 3소대로 이동해서, 나는 웃음이 많은 소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아래의 후임들을 많이 챙겨주었고, 그래도 나름 인정받는 분대장으로 활동하였다. 포상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다들 짬차면 한다는 눈치보면서 훈련을 빠지지도 않았고 앞서서 솔선수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기에 군대안에서 후임들이 많이 따라주었다. 여러 훈련들을 참여했고, 8월달이 되어서는 상병 계급장도 달 수 있었다. 그리고 그해 겨울에는 탄약고로 파견근무도 갔다. 탄약고에서 나는 겨울은 추웠지만, 낭만이 있었다. 풋살장도 잘 되어 있어서 풋살도 엄청 많이 했다. 군대안에서 나의 풋살 실력이 다 늘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의 군대 생활이 무르익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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