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에서 재미를 느낀다?

참 좋은 말이다.  개발은 다른 어떤 직업보다 그 일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왜 그래야 하는지, 예전에는 잘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좀 더 명확해졌다. 

왜 개발에서 재미를 느껴야 할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발을 보통 시작하는 이유 중에 한 가지는 바로 개발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COOL한 직업 같아보여서이다. 하지만  음... 개발은 처음 배울때가 제일 재미있을때가 많다. ㅎㅎㅎ 오히려 개발을 처음 배우면 본인이  개발에 타고 났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거는 내가 하는 말이 아닌, 책에서 본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직접 느낀 것이기도하다)

성공하는 프로그래밍 공부법 출처

성공하는 프로그래밍 공부법에 나온 그래프이다. 처음 개발 공부를 시작하면 대부분 자신감이 급 상승하며 본인이 개발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단다. 그러다가 직접 무언가를 구현하기 시작하면서 막히기 시작하고, 그렇게 절망하는 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긴 시간을 보통 많은 사람들이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버틴다 하더라도 실제 회복하고 취업가능한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 추천해주는 것은 저 절망하는 단계에서 잘 버티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함께 해나가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비교육이든, 전문 부트캠프 교육이든 특정한 교육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튼 이 부분은 나 스스로도 겪었던 부분이라 매우 공감이 된다. 처음에 와 나 개발에 소질있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가 곧 느끼게 되는 절망감들... 그 절망하는 단계는 길었고, 나는 이 기간 나만의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버텼다. 그리고 막히는 부분들을 바로 바로 선생님께 물어보면서 해결할 수 있었어서, 빠르게 빠르게 전진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개발을 하며, 즐겁게 개발 할 여유가 없었다. 나에게는 정해진 런웨이?(내가 서울로 가지고 온 돈이 다 떨어지는 시기)가 정해져 있었고 이 시기 안에는 성과를 내서 결과물을 내야 했다. 그 시기를 올해 1년으로 잡고 왔었다가, 생각지도 못한 곳들에서 돈이 나가기 시작하면서 10개월 8개월 ... 이렇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더 초조해져갔다.

그렇기에 나에게 있어서 코딩은 재미라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이자 꼭 성과를 내야하는 존재였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공부하고, 노력했다.

하지만 코딩은 무엇보다 우리가 대학을 준비하며 공부했던 수능시험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수능시험은 범위가 명확했고 우리가 결과물을 내야하는 시간이 딱 정해져있었다. 그렇기에 그 단기간에 공부가 재미있든 없든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되었다. 하지만 그에 비해서 프로그래밍은 그 끝이 없다. 오히려 우리가 하루 종일 공부만 한다 하더라도 새로운 기술이 더 빨리 나오는, 이야기하자면 공부하는 것보다 시험 범위가 더 빨리 늘어나는... 끝이 없는 시험이다.

그렇기에 퇴근 이후에도 항상 공부해야하며(물론 본인이 더 성장하고 싶다면, 뒤쳐지고 싶지 않다면) 주말에도 본인이 시간을 내어서 공부해야한다. 대부분 직업을 가져봤던 사람은 퇴근 이후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퇴근 이후에는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그 마음... 그 상황속에서도 프로그래머는 공부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뒤처지고, 성장할 수도 없다. 프로그래머가 공부를 안하면 제자리걸음이 아니라 뒤처진다.

그렇기에 그렇게 자발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이 재미있어야 한다. 그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더욱 성장하기가 어려워진다.

나 같은 경우에는 그런 재미를 잘 느껴보지 못했다. 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내가 생각한 것들을 구현할 때는 정말 짜릿했지만, 그 이후에는 또 한동안 유지보수와 새로운 학습이 이어질때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대학 때 내가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으면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코딩이라는 것을 즐겨볼 수 있지 않았을까?는 생각도 든다.

뭐  이제와서, 아니 취업하기 이야기를 하면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

개발자는 취업이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취업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취업 이후에 이어지는 공부들을 버텨야 하며, 스스로 그 공부들을 해나가야 한다. 나와 프로그래밍을 함께 시작했던 친구 한명은 경험해 본 이후 본인은 프로그래밍을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판단하여 본인의 원래 업으로 돌아갔다. 진심으로 그 친구의 선택을 존중하고, 정말 합리적인 결정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글이다. 한번 읽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도 첨부한다.

[코드스쿼드 3달째 (feat. 마지막 달) :: 자꾸자꾸 개발](https://aftersnowing.tistory.com/30?category=752212&fbclid=IwAR0OOmYIUA23P4_bJCBhix_lgFd6IytzPa7-vQpMDWNyiJc9kmsJmmW15gA)

 

코드스쿼드 3달째 (feat. 마지막 달)

어느새 코드스쿼드를 시작한지 3달이 지났다. 그리고 이번 달이 나에게는 코드스쿼드에서의 마지막 달이 될 것이다. 프로그래밍 공부의 시작 올해 초 나는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했다. 그전까지 나는 프로그래밍..

aftersnowing.tistory.com

본인의 이런 생각들을 잘 정리하지 않는다 하면, 취업 면접에서 분명 후회할 것이다.

우리에게, 전혀 다른 일을 하다 개발자를 시작하게 된 우리에게 절대 빠지지 않고 하는 질문 일 것이다.

"왜 개발을 시작하셨나요? 개발이 재미있나요? 개발에 푹 빠져들어서 밤을 지샌 적이 있으신가요?"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다음 시간에는 취업 이후에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다들 취업이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  추가

그래서 저는 개발자가 되었을까요? 못 되었을까요? 결과가 궁금하시죠?

그 결과는...!!

[패스트캠퍼스 웹프로그래밍 스쿨를 마무리하며 :: 쌀 팔다 개발자](https://daeguowl.tistory.com/17?category=796233)

 

패스트캠퍼스 웹프로그래밍 스쿨를 마무리하며

이 이야기는 올해 1월 개발을 처음 시작한, 그리고 3월부터 패스트캠퍼스 웹 프로그래밍 스쿨에 대한 이야기의 마지막 이다. (+취업 이야기의 연장) 저마다 개발을 하는 이유는 있을 것이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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