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 개발에 뛰어들다.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다음 창업은 꼭 기술창업을 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개발을 배워야 겠다고 생각했다. 심플했다. 내가 개발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너가 지금부터 시작해서 20살부터 아니 그 전부터 개발을 시작한 애들과 어떻게 경쟁할래? 그냥 너가 잘하던 일을 해라 였다.

사실 난 그 친구들과 경쟁하고 싶은 생각도, 개발자에서 1인자가 되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저 나는 내가 개발이라는 일을 접해보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구현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시기는 5년 정도로 잡았다. 5년동안 개발자로 정말 열심히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어느정도 구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아무튼 나는 개발이라는 것을 29살이 되어서 처음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1월과 2월은 코드스테이츠 온라인 교육을 들으며, 그리고 3월부터는 패스트캠퍼스에서 부트캠프 교육을 들었다. 그리고 총 6개월과정의 패스트캠퍼스 과정 중 4개월의 과정을 끝내고, 다노 서버 개발자로 일을 시작 할 수 있었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감사하다.

나는 잘하는 개발자가 아니다. 내가 개발에 소실이 있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적성에도 맞지 않고, 잘하지도 못한다는 것이 맞다. 

나 역시도 잘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그리고 개발에 대해서 욕심도 생겼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것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번에 나무가 클 수 없고, 모든 일들을 과정을 거쳐야 한다. 누군가는 좀 더 빠르게 성장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좀 더 느릴 수도 있다. 다만 느리더라도 앞으로 성장해 가기만 하면 된다.

내가 29살 인생들을 정리하면서 깨달은 하나가 있다.

나는 비교를 참 많이 한다. 사업을 할 떄는 나보다 더 잘해나가는 사업가와 비교했고, 지금은 돈을 잘 벌고 있는 친구들, 그리고 나보다 개발을 더 잘하는 사람들까지도... 

하지만 이 비교는 결국 나를 항상 깍아 먹는다. 나의 소중한 인생은 누군가와 비교하기에는 너무나도 짧다. 인생은 복잡하고, 법칙은 단순하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인생은 복잡하지만, 그 안에 법칙은 단순하다는 말이, 내가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은 결국 나에 대한 신념, 확신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내가 만약에 10년 뒤에 1조, 2조원 규모의 회사를 만든다면 지금 나보다 돈을 좀 더 잘버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스트레스 받을까? 결국 그 확신이 없어서, 내가 그리는 비전이 약해서 그런 것일 것이다. 

그럼 나에 대한 소신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단순히 소신을 가지자하면 그 소신이 생길까? 내가 해 본 결과 아니었다. 그렇게 나는 작은 성공을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작은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졸라 꾸준히 => 졸꾸 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일을 졸라 꾸준히 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일을 졸라 꾸준히 하면 나는 작은 성공을 이루는 것이고, 그 작은 성공이 모이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소신이 생기고, 그러면 더 이상 남과 비교하며 좌절하지 않고, 단 한명의 나로 당당해질 수 있지 않을까?

이제 나는 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 더 늦기 전에 나의 목표를 정하고, 작은 성공을 실현해보려고 한다. 졸라 꾸준히... 졸라 꾸준히 하면 어떤 변화가 올 수 있고 어떤 일들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려고 한다. 

잘 하지 못해도 괜찮다. 꾸준히만 하면 된다. 

이제 30살이 한 달 남은 29살 11월 말, 나는 10년을 살면서 중요한 것을 깨달았고, 그것을 직접 실천해서 보여주려고 한다. 

내가 꾸준히 하려고 하는 것은

  1. 개발 공부를 매일 2시간씩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단, 더하진 않을거야 ㅠㅠ)

  2. 개인적인 독서를 30분씩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3. 플란체 연습을 매일 30분씩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4. 영어 공부를 매일 30분씩 꾸준히 하려고 한다.

  5. 일기쓰기를 한다.

앞으로 분명 더 생길 수 있겠지. 

아무튼 앞으로 나는 위의 일들을 졸라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나의 29살 수고 많았다. 

그리고 30살을 무사히 맞이 한다는 것이 큰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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